살레시오동문회ㅣ돈보스코 성인

■ 살레시오고 11회 동문회ㅣ살레시오고 서울동창회ㅣ살레시오고 총동창회

돈보스코 성인

청소년 교육의 아버지 돈보스코 성인 탄생 200주년


1815년 8월 16일, 이탈리아 토리노 근교의 시골마을 베키에서 태어난 요한 보스코는 일찌기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위고 가난한 홀어머니 말가리다 오키에나의 보살핌을 받으며 다른 두 형제들과 함께 힘든 유년기를 보낸다. 요한보스코가 아홉살 때 한 꿈을 꾸는데 그 꿈은 그의 일생을 계시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제가 된 요한보스코 신부 (일반적으로 '돈 보스코'라 부름)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소년원에 수감되어 있는 소년 죄수들을 찾아보는 것이었다. 보스코 신부는 버림받은 청소년들이 그들을 돌보아주고 곁에 있어주고 정직한 주인 밑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면, 정직한 시민과 착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것을 체험으로 간파한다. 

그리하여 보살펴주는 이가 아무도 없는 소년들을 위하여 '오리또리오'라 부르는 기숙사를 세워 이들의 의식주를 마련해 주고 일자리를 얻는 데 필요한 기술과 공부를 가르쳐주는 일을 시작한다. 

특히 보살핌을 받고 있는 소년들 가운데서 보다 성숙한 젊은이들이 보스코 신부를 적극적으로 도왔으며 이들을 주축으로 하여 수도회를 창설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처음 수도회 설립의 뜻을 젊은이들에게 밝혔을 때, 많은 젊은이들은 수도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깊이 파악하지도 않고 단지 돈보스코와 함께 일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일생을 바칠 수 있다고 하면서 참여하였던 것이고, 이렇게 해서 1859년 살레시오수도회는 탄생되어 1869년 교황청의 정식 승인을 받는다. 

보스코 신부는 살레시오 수도회에 이어 '살레시오 수녀회' 와 평신도 단체인 '살레시오 협력자회' 를 창설하여 남여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사도직의 기틀을 확고히 다졌다. 

청소년들 특히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 기숙사, 기술학교, 주일학교, 야간학교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한 요한 보스코 신부는 19세기의 가장 훌륭한 교육자이며, 동시에 2천 권이 넘는 책을 집필한 경이로운 작가이고 사회변혁의 순간에 교회를 적극적으로 옹호한 호교론자이며, 청소년 교육이라는 새로운 영성을 교회 안에 심은 대영성가이기도 하다. 
“나는 청소년 여러분을 위하여 일하며, 공부하고, 나의 생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라는 확신처럼 돈 보스코는 자신의 모든 것을 청소년 특히 보다 가난한 청소년을 위해 다 내어주고 1888년 1월 31일에 선종한다. 

그리고 1934년 부활절,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성인으로 반포되어 '청소년들의 아버지요. 스승' 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

● 아랫줄. 
    왼 편에서 두번 째가 마교장신부님, 또 오른편 맨 끝이 원선오신부님.

● 2025.3.25.돈보스코의 제11대 총장, 파비오 아타드 신부 취임

■ 살레시오회 한국 관구 제6대 관구장 임명(2024년-2030년)

 (백광현 신부 새 관구장, 2024년 10월 5일 취임)


살레시오회 로마 본부의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총장 추기경은 백광현(마르첼로, 60) 신부를 2024-2030년 6년 임기의 차기 한국 살레시오회 관구장으로 임명했다.

백광현 마르첼로 신부는 1964년 충남 성환 출신으로 건국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미생물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생 시절 청년활동을 통해 가톨릭 신앙을 처음 접하고 세례를 받았으며, 대학원을 마친 후 1991년 살레시오수도회에 입회하여 1993년 1월 30일에 첫 서원을 했다. 수도회 입회 이후 2001년 6월 24일 서울 구로3동 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사제품을 받기까지, 수련부터 시작해서 로마 교황청립살레시오대학교 유학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 줄곧 이태석 신부와 동문수학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3년 살레시오대학교에서 청소년사목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수련장(2004-2005), 양성대리(2004-2007; 2015-2019), 청소년사목대리(2006-2015; 2023-현재), 살레시오 가족대리(2022-2023), 부관장(2014-2023) 등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의 주요 직책을 두루 수행했고, 2020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제28차 살레시오회 세계 총회의 한국 대표로 파견되기도 했다. 관구 구조 속의 이런 책임을 수행하는 동시에, 관구관공동체 원장(2009-2011, 2014-2015, 2024), 대림동공동체 원장, 돈보스코청소년센터 원장, 직업학교 교장 등 여러 지역 공동체 및 사업체의 책임을 맡아 청소년사목 일선의 다양하고 폭넓은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교리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식견으로 한국 교회에 여러 기여를 하고 있는데, 그가 집필한 '예수님의 작은 친구, 나는 복사'라는 책은 각 본당의 복사단 교육을 위한 독보적인 필독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더불어 교리교육 및 교리교사들을 위한 서적들을 여러 권 번역하였으며, 특히 청소년사목과 관련된 다수의 책들을 번역하거나 기고하여 청소년사목 현장 일꾼들의 고된 여정을 돕고 있다.

이른바 '살인미소'라고 불릴 만큼, 다정한 미소가 일품인 그는 외유내강의 정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겸손과 호감을 주는 외면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 삶의 내면에는 제하분주(濟河焚舟)의 결연함으로 늘 날이 서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런 특질은 신앙이나 성소와 관련되었을 때 가장 분명하게 잘 드러난다. 가톨릭 집안 출신이 아닌 그가 성년이 된 후 신앙을 맞아들이고 곧이어 청소년 구원 사명을 향한 하느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망설임 없이 "예"라고 응답하는 결단에서도 그렇고, 다양한 고비마다 수도회의 어려운 책임을 맡아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모습에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않아야 할 참된 하느님 백성이 지닌 결단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새롭게 관구장으로 임명되신 백 신부님께서 그동안의 양성 및 청소년사목 분야에서 폭넓고 풍부하게 쌓은 경험으로 바탕으로 한국관구의 130명 살레시오회원과 수만 명의 살레시오 가족들을 잘 고무해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특히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청소년사목 전문가로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한국관구가 많이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하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몇 년 동안 관구장과 부관장으로서 함께 합을 맞춰왔기에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는 현 관구장 최원철(티모테오) 신부의 말이다.

올해 진출 70년을 맞는 한국 살레시오회가 새롭게 임명된 관구장과 함께 그 고유 카리스마를 더욱 확고하게 굳히고,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사랑받는 동반자의 삶을 한층 더 증거하길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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